틈,사람의 틈새..

나무들 사이로 늦은 봄바람이 분다..

창문을 활짝 여니 꽃바람이 반겨들었다..

그런데 바람은 결코 밖에서만 부는 게 아닌 듯 하다..

낚시 시작을 알리는 곡우에도 꺼내들지 않었던 장비를 나는 그 바람을 맞고 이제서야 그 동안 묵혀두었던 낚시장비를 꺼내들었다..

릴과 라인 그리고 루어들을 손볼것이 몇가지 있었지만 그냥 몇가지만 추렸다..

낚시에 대한 기억이 제대로 나지않아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다..

준비좀 하고 차츰농어소식을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차선책이였으나 무엇보다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그립다..

늘 그렇듯 각자의 사정들로 또 반복된 감정이 덧칠된다..

보이지않는 여러 조건이 서로 얽혀 있다..

둥둥 바다에 떠다니는 부표처럼 서로 뚜렸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밤과 낮처럼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켜지고 꺼진다..

견해 차이였을까? 아니 시각차였을까?..

매번 반성과 그끝 물음표가 달리긴 하지만 이제 하나 둘 눈치 채고 있다..

그런것들이 그저 간과 하기에는 중량감이 있다..

남아있는 좋은 추억으로 늘 함께해준 세월이 기억의 한 언저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것에 감사할뿐이다..

깨달음은 늘 늦게 오지만 깨달았을 때가 시작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사람의 틈새 그 틈, 정말 틈틈히 생각해 볼 일이다..

어디에도 묶일 이유없이 유유자적하며 마음은 새로운 공간을 열 준비를 한다..

나는 이기적 시선만으로 집착과 오기도 한몫하며 내 자신도 모르는 페달에 가속을 더한다..

살포시 부는 바람은 가끔 이렇게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뒤돌아 보기도 하지만 떠난 만큼 나는 다시 돌아와 있다..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홍원항에서 씨앗처럼 솟아나는 해를 보았다..

작은 기억들을 증폭시키는 아침 해였다..

빛의 초점을 맞추면 에너지가 생기듯 기분 좋은 밝음이 모든 것을 감싸고 있었다..

그래! 오늘 최상의 자리는 즐기는 사람들 몫이라 생각했다..

외연도로 넘어가니 보기보다 농어낚시가 역시 꽤나 힘들어 보인다..

간사하게도 외연도에서 생각난것이 아카시아 꽃이 아닌 밤꽃냄새가 진동할때 와야하는것인가?..였다..






















포인트마다 수온편차가 많다..

한낮에 입고있던 점퍼를 벗을줄 알었는데 바다의 기온과 날씨는 옷맵시를 추리며 단정하게 만든다..

입김이 폴폴나던 지난겨울에 노상에서 먹었던 바다를 닮은듯한 따뜻한 붕어빵이 생각나 가지고간 단팥빵을 한입 베어물었다..

쿨러에 들어간 음료수들이 냉기를 한껏 머묵어 손이 시러울 정도로 무척 차다..

간간히 다운샷도 해보았지만 따끈한물고기가 자꾸 뽑혀 나와 달라는 따뜻함이 간절했다..

넌 붕어빵이 아니라 우럭빵 이였구나..^^

즐기자~!..

아직 이른 아침인데 김치찌게냄새가 침샘을 자극해 군침이 절로 나왔다..

물살이 흘러가듯 시간은 머뭇거릴 수 없었다..

이왕왔으니 얼굴은 보고가야한다는 소리없는 강박 때문인지 점점 담배 타들어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듯했다..

뭐가 즐기자는 것인지..

한심한 모순덩어리 였다..

농어루어의 포기는 도미노 현상과 같아서 그순간 와르르 쓰러졌다..

다운샷로드를 접고 농어로드를 접는다..(사실 로어로드 와 릴 그리고 라인에 점검을 하지않아 이상이 생겼었다..)

한대로 열심히 하다 마지막 채비라고 단정해놓은 대롱대롱 달려있는 미노우가 여밭에서 작별을 할때쯤 그 로드마져도 접고 감사한

잡어 몇마리로 홍원항으로 입항한다..

오늘 비록 농어 얼굴은 못봤지만 낚시를 했다는 그 즐거움은 아쉽기도 했지만 새로웠다..

스타트를 했으니 좋은날이 오겠지?..(연꽝이나 안했으면 좋겠다..ㅎㅎ)

좀 피곤한듯해 차창을 열고 달린다..

쒜엑!~하는 바람소리에 아카시아꽃향기가 도착할때까지 오래도록 차안에 머물었다..

꽃 향기를 맡기가 무섭게 이제 곧 여름이 달려오고 있다..

달려야하고 이마에 또 구슬땀 흐르도록 땀나게 달려야한다..

빛을 보내는 재미진 번쩍임을 찿아..




* 바이브, 웜, 싱킹미노우(테스트용), 플로팅..저크베이트..


by | 2019/05/19 13:05 | Rick`s의 즐거운 조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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